날씨가 추워지면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이 몇 가지 있죠. 그런 아이템을 나열하다 보면 봄버 재킷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강한 추위를 막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캐주얼과 밀리터리, 심지어는 클래식한 무드까지 연출할 수 있으니 다방면으로 유용한 아이템이라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봄버 재킷은 1917년, 단열재가 충분하지 않고 외부와 밀폐되지 않은 항공기의 조종사들을 추위에서 보호하기 위해 미 육군에서 처음 소개한 재킷입니다. 처음에는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바람이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넥 라인과 소매 커프스 부분에 밴드 처리를 하여 보온성을 강구한 것이 특징이죠.

시간이 흘러 차세대 전투기가 등장하고 항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조종석은 밀폐되었고 내부 공간은 더욱 협소해졌습니다. 봄버 재킷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두꺼운 가죽 대신 활동하기 편한 폴리에스테르나 나일론같이 가벼운 소재를 도입하였고, 원활한 조종을 위한 작은 디테일들이 추가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여러 밀리터리 웨어와 마찬가지로 할리우드 스타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파되었고, 현재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복각 및 변형된 스타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24 f/w 시즌, 월스와일 무브먼트는 플라이트 봄버 재킷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아우터를 출시하였는데요. 두터운 패딩 대신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헤비 아우터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반갑게 여겨질만한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월스와일 무브먼트의 플라이트 봄버 재킷은 여유 있는 어깨 라인, 소매의 립과 넥 칼라 밴드 그리고 지퍼까지. 80년대 MA-1 재킷을 디자인 베이스로 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제작되었습니다. 

기존 오리지널의 클래식한 캐릭터는 가져가되 소재의 변화 및 소매의 굴곡진 패턴이나 등판 쪽 다트와 같이 구조적인 디테일을 가미하여 조금 더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전면부 상단 플랩과 2way 지퍼를 활용하여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스타일링이 가능하죠.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기존에 많이 사용된 광택감 있는 나일론 패브릭이 아닌 바이오 워싱된 나일론과 코튼이 혼방된 원단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덕분에 빈티지하면서 부드러운 질감이 자연스럽게 제품에 입혀져서 월스와일 무브먼트가 추구하는 제품의 가치가 매력적으로 표현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매 포켓과 전면부 포켓 플랩 안쪽에 나일론 패브릭을 사용하여 전체적인 콘셉트에 맞게 완성도를 끌어올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겉감과 안감 사이에 3M 신슐레이트를 사용해서 제품의 무게를 가볍게 하고 보온성을 향상시켰습니다. 3M 신슐레이트는 특수한 형태로 구성된 미세 섬유들이 공기를 효과적으로 가둘 수 있게 하고 얇고 가벼운 무게가 특징인 충전재인데요. 보온성과 복원력이 우수하여 우주복의 보온 소재로도 활용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물에 젖더라도 보온성에 영향을 주지 않아 세탁 및 관리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도 패딩이나 헤비 아우터 대신 가볍고 부담 없이 착용이 가능하죠.

그렇다면 일상에서 어떻게 스타일링 할 수 있을까요? 봄버 재킷은 다른 아우터에 비해 비교적 짧은 기장과 넓은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내부에 여러 가지 이너를 레이어드하기도 용이하고 다양한 핏의 팬츠도 어렵지 않게 매치할 수 있죠. 가령 어두운 계열의 후디와 요철감이 돋보이도록 빈티지 워싱된 카고 팬츠와 함께 매치한다면 캐주얼하면서도 쿨한 느낌의 스타일을 어렵지 않게 연출할 수 있고, 스웻셔츠와 셔츠의 레이어링 그리고 스트레이트 한 데님 팬츠를 스웨이드 부츠와 함께 착용한다면 보다 클래식한 분위기의 스타일링도 가능하죠. 

 착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면서도 패딩을 대체하여 추운 겨울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우터를 찾고 계셨다면, 지금 바로 아래에 있는 링크를 통해 월스와일 무브먼트의 플라이트 봄버 재킷의 더 자세한 이미지와 스펙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