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로 어떤 팬츠를 입으시나요? 직업과 나이 그리고 연령과 취향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몇 가지 팬츠는 분명 겹쳐지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저는 그런 바지를 에센셜한 팬츠라고 말하는데요. 에센셜 팬츠는 조건과 환경에 상관없이 활용도가 높아서 자주 손이 가는 바지를 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옷장 속에 하나쯤은 갖추고 싶어 하는 제품들이 포함되죠.

월스와일 무브먼트 의류 라인을 전개하면서 중점을 두었던 부분 중 하나는 활용성입니다. 한 가지 제품을 착용하여도 두 가지 이상의 효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에 빗대어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였습니다. 덕분에 도심과 자연 모두에서 편안한 바지, 사무 공간과 여가 공간에서 모두 어울리는 바지를 디자인할 수 있었죠.

이번 저널 콘텐츠에서는 월스와일 무브먼트 팬츠 카테고리에 포함된 제품 네 가지를 소개합니다. 제품의 기획 의도와 디자인적인 특징 그리고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이 가능한지를 디테일한 사진과 함께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월스와일 무브먼트만의 디테일로 어떠한 차별점을 뒀는지 같이 살펴보시죠.

퍼티그와 카고. 두 가지 모두 헤리티지가 깊고 웨어러블 한 스타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팬츠입니다. 퍼티그 팬츠는 미 군용 작업복에서 유래되었고, 카고 팬츠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 병사들이 다양한 장비를 바지에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바지입니다. 월스와일 무브먼트는 두 가지 팬츠의 장점을 하나로 결합하여 편안한 착용감과 독창적인 스타일을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퍼티그와 카고 팬츠의 상징인 아웃포켓과 카고포켓인데요. 두 가지 스타일의 포켓을 모두 적용해서 실용성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여유 있는 너비의 스트레이트 실루엣이기 때문에 캐주얼한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데, 밑단 스트링을 조이게 되면 스트릿하거나 스포티한 무드까지 연출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더블니 팬츠는 무릎부터 허벅지까지 여분의 천 조각이 덧대여진 바지를 뜻합니다. 노동자들을 위한 바지로 처음 등장하게 되었는데, 튼튼한 캔버스 원단 덕분에 잘 해지지 않고 여유 있는 포켓 공간으로 많이 작업 도구를 넣고 다닐 수 있었죠. 이후 스트리트 패션과 힙합 문화에서 적극적으로 더블니 팬츠를 착용하면서 일상복에서 패션의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하였습니다.

월스와일 무브먼트의 더블니 팬츠는 오리지널 디자인을 차용하면서도 조금 더 착용감이 좋도록 몇 가지 부분을 개선하였습니다. 캔버스 원단을 사용했지만 가볍고 얇은 원단으로 선택해서 계절에 관계없이 오랫동안 착용이 가능하도록 하였고, 고품질의 YKK 지퍼와 캔톤 버튼 그리고 리벳을 사용해서 높은 퀄리티의 제품으로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백포켓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해서 더 많은 수납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죠.

야외활동하기 정말 좋은 계절이죠. 가볍게 피크닉을 가기도 좋고 산에서 땀을 흘리기도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이커 팬츠는 이와 같이 활동적인 움직임 즐겨 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인데요. 부드러운 착용감과 튼튼한 내구성을 위해 바이오 워싱 된 나일론 코튼 혼방 원단을 사용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밑단 부분에는 스트링과 스토퍼를 넣어서 주변 환경이나 온도 변화에 맞춰서 조일 수 있도록 기능적인 디테일에 신경 쓴 모습을 살펴볼 수 있죠.

또한 하이커 팬츠 상단 양쪽에 더블 플리츠를 배치하였는데, 덕분에 입었을 때 입체적인 실루엣으로 착용이 가능해서 미니멀한 상의와 함께 하더라도 심심해 보이지 않고 담백한 스타일링을 연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측 측면에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을 위치시켜서 차키나 카드를 보관하기도 용이하죠. 도시와 자연이라는 경계에 관계없이 범용적으로 착용이 가능한 바지를 찾고 계셨다면 절제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텍스처가 돋보이는 하이커 팬츠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네요.

이름 그대로 치노 팬츠의 디테일을 차용하여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치노라는 이름은 중국산 능직물로 만든 미군의 군복 바지를 뜻하는데, 기존의 군복보다 땀 흡수율이 좋고 무게가 가벼워서 많은 미군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전쟁에서 살아남은 군인들은 귀국하여 학교에 복학하게 되고, 치노 팬츠 역시 자연스럽게 미국 캠퍼스웨어로 자리 잡게 되었죠. 결국 편안한 착용감과 범용성 높은 디자인을 무기 삼아 대중들에게도 사랑받는 아이템으로 단단하게 입지를 굳혔습니다.

월스와일 무브먼트의 오피서 치노 팬츠는 이러한 오리지널 치노 팬츠의 내구성적인 측면이나 구조적인 형태는 차용하면서 디테일은 위트 있게 재해석한 제품인데요. 군 장교를 뜻한 오피서(Officer)가 아닌 사무실에서 일하는 오피서로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서 직장인들이 입기 좋은 바지로 기획하였습니다.

오리지널보다 가볍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표현되는 치노 원단을 사용해서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고 다양한 재킷과 함께 입어도 투박하지 않도록 의도하였습니다. 또한 사이즈 조절을 쉽게 하기 위해서 뒤쪽에 다트와 함께 YKK의 스냅 어드저스터를 배치하고 활동적인 움직임을 위해 밑위 아래쪽으로 가젯 크로치를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우측 포켓 안쪽에 작은 수납공간을 추가로 만들어서 볼펜 같은 물건을 불편함 없이 넣을 수 있도록 하고, 좌측 끝부분에 키링 루프를 설치해서 차 키나 줄자같이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걸어 놓을 수도 있죠. 매일 입기 좋은 오피스 웨어로 부족함이 없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