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Oct)

Journal 

FABRIC COMBINATION

<서로 다른 원단의 이상적인 조합>

소재를 탐구하는 것은 제품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원단에 따라 색감이나 텍스처 그리고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에 적용되었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도 모두 상이하죠. 그렇기 때문에 월스와일 무브먼트는 제품 기획 과정에서 디자인 의도에 맞는 최적의 소재를 찾아내고 그것들을 조합하여 고객이 제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령, 가방을 예로 들자면 가장 많이 손이 닿는 핸들과 외관을 표현하는 몸 판 그리고 오염에 노출되는 바닥에 동일한 원단을 사용하기보다는, 내구성과 심미성을 고려한 원단을 각기 다르게 사용하여 고객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릴 수도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제품 기획 과정에서 디자인 의도에 맞는 최적의 소재를 발견하는 단계는 저희에게 중요한 과제입니다. 원단과 원단의 조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분들의 연령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예상하고 각기 다른 소재가 만났을 때 발생되는 시너지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해야 하는데요. 오늘 저널 콘텐츠에서는 한 가지 제품에 사용된 각기 다른 원단을 주제로, 원단을 함께 사용하게 된 이유와 그것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일론 풀오버는 일상부터 활동적인 움직임까지 넓은 범위의 환경에서 입기 용이한 제품으로 기획된 제품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벼운 무게와 발수 기능 그리고 구김이 덜 가는 소재의 조합을 통해 입기 편하면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야 했죠. 그래서 메인 겉감과 어깨 라인 그리고 사이드 부분에 배색감을 줄 수 있는 소재를 다르게 사용하여 조건에 충족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먼저 메인 겉감으로는 스판이 혼방된 나일론을 사용하여 입고 벗었을 때 불편하지 않게 하였고, 어깨 라인 쪽과 사이드 부분엔 립스탑 원단과 기능성 메쉬를 사용해서 절개 구조를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안감에는 폴리에스터 메쉬 원단을 사용해서 제품 안쪽으로 피부에 닿는 나일론이 땀으로 인해 들러붙지 않게 하여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럭색은 많은 용량의 짐을 수납할 수 있는 유틸리티 한 백팩입니다. 몸 판과 바닥 그리고 포켓과 포켓 덮개에 각기 다른 원단이 사용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한 가지 제품에 네 가지 원단을 사용한 덕분에 입체적인 실루엣과 계절감이 부담스럽게 않게 표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몸판에는 광택감이 적은 워셔블 트윌 나일론을 전반적으로 사용하여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릴 수 있도록 하였고, 우수한 내구성이 특징인 마이판 리젠 재생 나일론을 바닥 부분에 사용하여 지속적으로 마찰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비하였습니다. 또한, 헤어리한 울 혼방 원단을 포켓의 덮개에 적용해서 가을과 겨울의 계절감이 제품에 은은하게 묻어날 수 있게 연출하여 사용자로부터 f/w 시즌 아이템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재치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16인치 랩탑이 수납될 정도로 높은 수납력과 가을, 겨울 아우터와 어울리는 입체적인 디자인의 백팩을 찾고 계셨다면 하이브리드 럭색을 경험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서브마린 캡은 일본 유명 원단 레이블인 STYLEM 사의 폴리에스터 코듀로이와 VANCET 사의 에코 스웨이드를 사용하여 생산한 모자입니다. 코듀로이의 입체감과 스웨이드의 질감을 조합하여, 겉으로 보이는 텍스처가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하였죠.

제품에서 가장 잘 느껴지는 특징은 계절감으로, 블랙과 브라운같이 깊은 색감의 소재를 사용해서 가을과 겨울 아우터에 함께 스타일링 하기 용이하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울 재킷이나 코트같은 헤비 아우터와 쉽게 스타일링도 가능하죠. 또한, 코듀로이와 스웨이드 같이 비슷한 분위기의 소재를 하나의 제품으로 연결한 것도 주목할만한 포인트인데요.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두 가지 원단이지만, 한 데 어울리게 함으로서 톤이나 요철감 같은 미묘한 차이를 두드러지게 하여 고객분들께 보다 재미있는 제품으로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소재가 함께 사용되어서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는 제품들을 몇 가지 살펴보았습니다. 가방과 모자 그리고 의류 제품에서 여러 가지 소재를 믹스하면서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고민했고, 결국 해당 소재가 들어가야 하는 명확한 의도를 가지고 제품 기획을 했을 때 제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10월부터는 보다 명확한 의도를 바탕으로 준비된 원단과 균형 잡힌 디자인이 조화롭게 적용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