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슈트 백은 여유로운 수납 공간을 자랑하면서도 캐주얼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가방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이 제품에 사용된 빈티지한 인디고 데님인데요. 데님 패브릭을 워싱 처리하여 자연스러운 주름, 물빠짐, 그리고 스냅버튼과 금속 파츠에 스크래치 디테일을 가미했습니다. 또한 스트랩 하단면에는 청록색의 데님을 적용해서 보다 위트있는 히든 디테일을 연출했습니다.

워싱 Before & After (좌: 워싱 후 / 우: 워싱 전)

파라슈트 백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가방 양 측면에 위치한 더블 플리츠입니다. 파라슈트 팬츠의 플리츠 디테일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별도의 보강재 없이도 부드럽게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가방에 연출할 수 있었죠. 플리츠 덕분에 입체적으로 움직이게 된 원단들이 서로 닿게 되면서 추가적인 물빠짐이 진행되는데, 이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달라져서 개체 별 개성있는 경년 변화를 기대해 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컷 오프 캡은 바이오 워싱 처리가 된 코튼을 사용하여 제작된 제품입니다. 바이오 워싱이란, 면 섬유 분해 효소를 사용하여 섬유 표면의 짧은 섬유를 제거하는 후가공 기법을 뜻합니다. 덕분에 부드러운 촉감과 자연스러운 주름 그리고 물이 빠진 듯한 불규칙한 색감을 모자에 적용시켜 보여드리는 게 가능했습니다. 워싱된 원단 뿐만 아니라 쌍침감 없이 외부로 드러낸 시접과 러프한 컷오프 디테일에도 눈길이 가는데요.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되는 장식적인 요소를 제시하여 제품의 완성도를 한 층 높였습니다. 컷오프된 시접은 쌍침 스티치 안 쪽으로는 풀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카프 백 1.5는 부드럽고 빈티지한 패브릭의 텍스처가 쉽게 느껴질 수 있도록 카우 스플리트 레더를 사용하여 제작 되었습니다. 수용성 액체 분무 스프레이와 핸드 워크 오일을 통해 더티 워싱을 거쳤는데 밝은 에크루 컬러와 대비되어 빈티지한 분위기가 더욱 강조되는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카프 백 1.5는 이전 모델보다 용량을 증대시킨 제품인데요. 몸에 편하게 피팅되는 플랫한 실루엣과 가방 사이즈에 맞게 함께 커진 38mm 스트라이프 패턴 스트랩 그리고 빈지티하게 가공된 엔틱 실버 파츠까지 눈길이 가는 다양한 포인트에 주목해주세요.

옵티션 캡은 월스와일 무브먼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한 제품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6 패널 캡으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거치할 수 있는 독특한 디테일이 적용된 디자인입니다. 옵티션 캡은 피그먼트 다잉된 옥스퍼드 코튼에 바이오 워싱을 거친 뒤, 추가 워싱을 한 번 더 거쳐서 물 빠진 듯한 질감을 구현시킨 제품인데요. 완제품 상태로 추가적인 워싱 가공을 거쳤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돌출된 부위나 딱딱한 보강재가 들어간 부분이 더 많은 데미지와 염료 이탈을 겪어 다른 부분과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착용감과 빈티지한 텍스쳐의 모자를 찾고 계신 분이라면 옵티션 캡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