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thwhile Movement® NEW ARCHIVE_PROJECT 2&3 STYLE SAMPLE and SMALL INTERVIEW

'Elizaveta Burganova'

 Q1.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1. 제 이름은 리자(브루고누바 엘리자베타)이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저의 가족들은 모두 그림을 그리는 일에 종사하고 있어서, 저도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렸어요.

Q2. 이 작업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 해주실 수 있나요?

A2. 한국에 들어와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했을 때, ‘김물’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작가님께서는 저에게 작업실을 보여주시고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옆방을 내어주셨죠. 입주 첫 달에는 그림과 드로잉에만 몰두했지만, 지금은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가마와 3D 프린터가 생겨서 다음 전시에서는 도자기로 만든 무언가를 전시할 계획이에요.

Q3.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오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3. 저는 영화 올드보이의 팬이 되면서 오래전부터 한국을 좋아했어요. 그런 한국에 관광객으로서가 아니라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하면서 한국에서의 삶을 더욱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대학교 2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배우러 올 수 있었어요.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지낸 후, 한국에 더욱 매료되었고 언어를 배우고 이곳에 머물러 살게 되었습니다

Q4. 12/6에 문래 창작촌에서 개인전을 오픈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전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A4. 이번 전시는 저의 회화 분야의 오랜 공백기를 깨는 첫 전시에요. 저의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던 순간들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번 개인전의 대표작인 이 그림은 3개월 전 저 스스로가 무기력하고 투명하다고 느끼던 시기에 스케치를 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감정이 극에 다다랐을 때 기둥 모양의 날개인 지지대를 그리며 저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햇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여러 작업물들이 탄생할 수 있었으며 모두 이번 개인전을 통해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A4. 저의 모든 작품들은 현대 고전을 참고한 유럽식 기법으로 그려졌어요. 이러한 기법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오래된 것들의 연속성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하였습니다. 오래된 유럽의 거리, 500년 가까이 된 집들, 해마다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들처럼 마음이 차분하고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을 기초로 삼았죠. 그런 분위기를 위해 전시장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꾸밀 계획입니다.

Q5. 보통 이런 그림들의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나요?

A5. 저에게 좋은 영감은 원천은 저의 뿌리인 러시아와 가족들이에요. 드로잉에 사용하는 색상들에 관해서는 러시아의 회화 학교에서 많이 배웠고, 러시아 작가 Mikhail Vrubel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생전에 제가 다닌 회화 학교에서 수업을 하셨다고 하는데 간접적으로나마 그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생각이 저에게 큰 힘과 희망을 주는것 같아요. 그리고 그래픽적인 부분에서는 제 가족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Q6. 첫 개인전을 대단히 축하드립니다. 개인전 이후 활동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6.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개인전 오픈 전이지만 벌써 다음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다음 전시에는 다른 그림 컬렉션도 선보일 계획인데 그 중 '여섯 날개를 가진 천사' 그림은 이번 전시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에요. 전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문래역에 있는 카페 겸 전시장에 둘 예정입니다. 근처에 오시면 편하게 구경하러 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