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제준 님.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안녕하세요. F&B 브랜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회사에서 브랜딩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유제준입니다. Q. 요즘은 N 잡러의 시대라고도 하죠. 하고 계신 일이 다양한 걸로 알고 있어요.회사 내부에서는 브랜드 마케터로서 F&B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회사 외부에서는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및 에디터로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진도 찍고 같이 제품도 만들죠. 한섬 EQL에서는 스페셜 에디터로서 패션과 아웃도어를 주제로 꾸준히 글도 쓰고 있어요. 재미있는 일이라면 관심 있게 바라보고 움직이는 편입니다. Q. 필름 작업은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필름 사진이 주는 매력이 있잖아요. 8년 전 쯤이었나. 처음으로 산 카메라가 라이카의 미니줌이라는 필름카메라였어요.첫 롤을 현상하고는 완전히 빠져버렸죠. 그 전까지는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던 게 전부였는데, 필름을 통해 당시에 스스로 한계라고 생각했던 틀들이 부숴지는 기분이었거든요.그 후로 작업물을 SNS에 공유하면서 조금씩 의뢰가 들어왔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다양한 브랜드와 필름 작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월스와일무브먼트 필름 작업도 진행했었죠?네. 지금까지 여섯 번 정도 같이 작업한 거 같아요. 처음에는 지인을 통해 월스와일무브먼트를 소개받았어요. 대표님께서 제 필름 작업물들을 괜찮게 보셨나 봐요. 그래서 같이 작업할 수 있었죠. (웃음) 처음엔 비즈니스로 시작한 관계네요. Q. 촬영하면서 많이 보셨겠지만 직접 경험해 본 제품이 있을까요?사실 저도 가방 네 개, 악세사리 두 개, 모자 네 개, 의류 하나. 이렇게 열 개가 넘는 제품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가방은 정말 자주 사용하는 거 같아요. 월스와일무브먼트가 주로 사용하는 나일론이나 립스탑, 코듀라 같은 기능성 소재들을 저도 좋아하기도 하고, 평소 스타일이랑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리거든요. 오늘 매고온 가방은 액티비티 팩입니다. Q. 액티비티 팩. 활동적인 제준 님의 라이프스타일과 어울려요. 실제로 사용해 보니 어땠나요?구입한지는 한 달 정도 된 거 같은데, 그동안 정말 매일 사용한 거 같아요. 조금은 가볍게 맬 수 있는 가방이 필요했거든요. 사실 처음에는 가벼운 홑겹의 원단이라 가방 자체가 부담할 수 있는 하중이 많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막상 사용해 보니 생각보다 수납력도 좋고 튼튼하다고 느꼈죠. 한 번은 노트북과 아이패드, 책과 운동복 등 짐을 많이 넣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큰 부담은 없었어요. 유연하지만 탄탄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Q. 액티비티 팩과 함께한 오늘 스타일링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은 캐주얼 스포츠나 아웃도어 빈티지 계열이에요. 캠핑, 서핑, 클라이밍 등 평소 액티비티한 활동들을 즐기기도 하고,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모로 효율적인 기능성 원단을 좋아하거든요. 오늘은 액티비티팩과 잘 어울리는 나일론메탈 소재의 스톤아일랜드 다운재킷과 함께 플리스 소재로 된 파타고니아 풀오버 그리고 비니를 썼습니다. (오늘 너무 춥네요.) 액티비티팩에 달려있는 악세서리는 케일의 온도계 겸 나침반 그리고 선물 받은 카누 모양의 키링인데, 전반적으로 제 라이프스타일이 함축되어 있는듯한 느낌이라 마음에 들어요. Q. 오늘 바이크도 타고 오셨잖아요. 보온성에도 중점이 맞춰진 스타일 같아요.그렇죠. 겨울에 바이크를 타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오늘 입고 온 바지도 제가 갖고 있는 것 중 가장 두꺼운 제품이에요. 편해서 자주 입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두꺼운 양말을 신었어야 됐는데 그게 아쉽네요. 오늘 집에 가면서 눈물 좀 흘리겠어요. 콧물도.. Q. 가방 안 소지품이 궁금해요.만년필- 이름이 세겨진 다목적 필기구.아이패드- 업무 및 글쓰기 목적으로 주로 사용.선글라스와 케이스- 헤리티지 플로스와 오르오르의 콜라보 제품.카메라- 사용하던 카메라의 수리가 불가능해 새롭게 구입한 콘탁스 T3.필름통- 안에 남아있는 코닥 200 필름 한 롤. 지갑- 마커스 프라이탁의 사인이 담긴 프라이탁 지갑. 립밤- 겨울철 필수품.키링- 프라이탁 키링과 실버 페더 그리고 바이크 키.줄 이어폰- 클래식 매니아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 에어팟 분실로 강제 사용중.책- 다음 주 있을 독서 모임을 위해 읽고 있는 책. Q. 제준 님은 취향이 뚜렷한 사람 같아요. 자신만의 취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요?많이 보고 듣고 경험 하는 과정이 먼저인 거 같아요. 제 취향에 대해 먼저 얘기해보자면 클래식이라는 키워드로 정리가 돼요. 필름 사진을 좋아하고, 클래식 바이크를 타고, 구식 프레임 백팩을 매고 캠핑을 하고. 모두 불편하지만 낭만적인 것들이잖아요. 저는 이런 것들을 정말 사랑해요. 누군가는 구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웃음)유행을 쫓을 필요는 없어요. 가장 가장 좋아하는 것을 코어로 잡고 비슷한 결의 것들을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이 구분되겠죠.그렇다고 유행을 쫓는 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겪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얘기를 하다보니 꼭 취향이 뚜렷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뭐 그런 생각도 드네요. Q. 필름 촬영을 몇 번 진행했는데, 피사체로서 월스와일 무브먼트는 어땠나요.월스와일무브먼트의 제품은 디테일이 굉장히 많아요. 깜짝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고려된 부분이지만 눈여겨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부분들이죠. 가방 안쪽에 위치한 히든 포켓이나 루프 같은 것들 있잖아요.촬영 때는 이런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저 역시 월스와일무브먼트 팬이자 사용자로서 브랜드가 가진 장점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죠. 그래서 촬영 전에 대표님과 제품에 대해 많이 소통하는 편이예요. Q. 앞으로 월스와일무브먼트가 다뤄줬으면 하는 카테고리가 있다면요?제품의 경우 사심으로는 캠핑 용품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월스와일무브먼트만의 향을 연구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제품 외로는 유튜브 등의 영상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 하며, 월스와일무브먼트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